【 앵커멘트 】<br />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흘러간다는 세월이 발달장애인들에게는 더 가혹합니다.<br /> 어느덧 부모 나이가 되면 장애에 노화까지 더해 이중고에 빠지는데, 이들을 돌봐야 하는 건 더 늙어버린 부모들입니다.<br /> 우리 사회는 과연 이들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는지 심가현 기자가 돌아봤습니다.<br /><br /><br />【 기자 】<br /> 올해 45세인 유준성 씨는 콩나물 공장에 나와 또래와 함께 일하기 시작하면서 일상에 활기가 생겼습니다. <br /><br />▶ 인터뷰 : 유준성 / 40대 발달장애인<br />- "(일하면) 어떤 게 재밌어요?<br />- "선생님들하고 전부 다 같이 일하는 게 제일 재밌는…."<br /><br /> 이곳의 절반 가까이가 40대 이상의 중장년층, 하지만 60세가 되면 퇴직을 해야 합니다.<br /><br /> 문제는 나와서 갈 곳이 없다는 점입니다.<br /><br />▶ 인터뷰 : 신말순 / 60세 발달장애인<br />- "딴 데 가서는 뭐하고 지낼 거예요?"<br />- "모르겠어요. 아직 모르겠어요."<br /><br />▶ 스탠딩 : 심가현 /...